1. 별 아래의 세계, 엘리시움Elysium
“ 찬란함이 깃든 세계, 별의 아래 온전히 선, 이 땅을 우리는 엘리시움이라 부릅니다. ”
하나이기도, 세개, 여섯개이기도 했던 거대한 땅은 오랜 시간이 흘러 현재, 총 네개의 거대한 대륙인 ‘루아이나-알데아론’, ‘알테이스’, ‘이투아’, ‘올루스’와 [유성의 홍수] 이후 깊은 바다에서 솟아 올라온 ‘천공섬 아스테리크’로 구분된다.
최초의 조각 보유자가 출현했던 5세기 전부터 매일 하늘에는 자잘한 유성이 끊이지 않았으나, [유성의 홍수]가 발생한 이후부터는
단 하나의 유성도 떨어지지 않고있다.
A. 루아이나-알데아론Ruaina-Aldearon
루아이나-알데아론은 엘리시움에서 가장 넓은 땅을 가지고 있는 대륙으로, 세계의 서쪽에 위치한다. 거대한 이 대륙은 대륙의 반을
가르는 노르Nor산맥을 기준으로 서쪽을 루아이나, 동쪽을 알데아론으로 통칭한다.
α. 루아이나
노르 산맥의 왼쪽에 위치한 땅으로, 혹독한 추위가 1년 내내 지속된다. 만년설로 뒤덮여있으며, 여름으로 분류되는 6-8월동안만 눈이
녹는다. 침엽수림이 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숲은 노르 산맥의 바로 서쪽에 위치한 노르안 숲(Forest Norran)이며, 강력한 마물이 다수 출몰하는 지역이기에 세계적으로 출입이 제한된 구역이다.
외에도 곰 혹은 늑대와 같은 야생 동물이 많이 서식하여 사냥과 밀렵을 본업으로 삼고있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 소규모의 국가가
여럿 모인 연합 국가로 이루어져 있다.
노르 산맥을 건너 알데아론으로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배를 통해 무역하며, 이 때문에 대부분의 나라에서 조선업이 함께
발달해있다. 주 수출품은 목재, 선박, 가죽, 총기 혹은 무기류이다.
─[유성의 홍수] 이후 가장 빠르게 방어전선이 구축된 지역이다. 대부분의 국가가 몰락의 길을 걸었으나, 마물의 공격이
이전부터 잦았던 노르안 숲의 근처에 위치한 국가들만이 빠르게 대비하여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그 국가들을 통칭하여 ‘노르안 연합’으로 부른다. 노르안 연합은 주기적으로 마물 토벌에 나서거나 민간인 구출 작업을 진행하는 등 평안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엘리시움 중앙 기구]의 주축에서 활동하고있다.
β. 알데아론
노르 산맥의 오른쪽에 위치한 땅으로, 사계절 내내 온난한 기후가 반복된다. 너른 평원과 비옥한 땅으로 인해 작물이 끊임없이
생산되었고,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심는대로 자라나는 풍요의 땅으로 유명하다. 이 이유때문인지 풍요의 별, 오엘Oel의 신전이 가장 많이 위치한 대륙이다. 풍요교를 국교로 하는 신성 제국 아스타르테Ashtarte를 중심으로 이외에는 중소규모의 왕국이 위치하며, 대부분의
국가가 아스타르테에 사대하는 형태의 외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신성 제국 아스타르테는 알데아론의 동남쪽 해역과 중앙에 위치하며, 풍요교의 중앙 성전星殿이 위치한 성도星都 에레크Erech를 수도로 삼고 풍요의 성흔을 하사받은 교황이 군림하여 다스린다. 풍요의 별 외의 별을 섬기는 것을 엄중히 금하며 그가 발각될 시 심하면 사형에 이르는 처벌이 가해질 수 있다. 가장 국토가 넓고 다양한 문화가 발달해 있으며, 대리석이 많이 채석되어 조각 문화가 퍼져있고 싸움과
혼란에 직접적으로 마주하는 것을 꺼리거나 심하게는 혐오한다.
신성 제국 아스타르테에서 멀어질수록 땅이 척박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대륙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국가들과 중앙에 위치한 국가들 간의 빈부격차가 극심하다. 가장자리 쪽에 위치한 국가들은 풍요의 별을 광적인 수준으로 섬기거나 풍요의 신을 증오하는 두 가지의 양상을 보이며 이 둘 세력간의 충돌이 잦아 각 나라 안팎의 전쟁이 자주 일어난다.
─모든 지역이 쑥대밭이 된, [유성의 홍수]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원래부터 싸움을 싫어하며, 마물과 마주할
기회조차 없었던 중앙의 사람들은 손 쓸 새도 없이 모두가 멸절했고, 서로 전쟁하느라 바빴던 가장자리의 국가들은 이미 모든 전력을 소진한 상태였기 때문에 멸망했다. 성도 에레크는 무너지고 스러져 폐허가 되었으며 사치를 즐기던 이들은 거지가 되어 아사하기에 이르렀다. 더이상 이곳을 풍요의 땅이라고 부를 이들은 없을 것이다.
B. 알테이스Alteis
알테이스는 엘리시움에서 가장 성도 공학이 집약적으로 발달한 대륙이다. 풍부한 자원과 더불어 가장 조각 보유자가 많아 기술의 발전이 타 대륙과는 궤를 달리할 정도로 빨랐으며, 결정적으로는 [성력 연합]의 본부가 위치하여 조각 보유자의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덕분이 크다. 하늘을 부유하는 선박(하늘선)─루아이나의 국가들과 협업하는 경우가 잦다─, 홀로그램 휴대전화, 순간적 물질 이동 기계, 천공 열차 등 타 대륙에서는 본 경험을 손에 꼽을만한 기술이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하다. 주 수출품은 성도 기계와
성도 공학 기술 등 첨단 기술이다.
다만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리는 지역과 아닌 지역이 나뉘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슬럼과 무법지대가 많이 분포하고,
대규모 마피아·갱단 등이 불법적인 무기·마약 제조 등 불법 사업을 통해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각 국가는 위 행위들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있으나 오히려 집약적인 기술 때문에 꽁무니를 잡기가 더 어렵다는듯.
사계절이 뚜렷하게 나뉘며, 대륙의 북쪽으로 갈수록 툰드라 기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남쪽으로 갈수록 아열대 기후가 나타난다.
북동쪽의 거대한 호수, 세시프 호 밑에는 생명의 별, 세시프의 중앙 성전星殿이 위치하며 성력을 이용해 물 속에 부유하고있다.
남쪽에는 고원이 이어져있다. 그 중에서도 남쪽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엘라이Elrai 산이 위치한다. 엘라이 산의 정상에는
균형의 별, 아르빌의 중앙 성전星殿이 자리하고 있으나 교도가 많지 않아 찾는 이도 없고, 가는 것이 힘든데다 관리하는 이도 없어
거의 버려진 장소에 가깝다.
근처의 해역에 마물이 다수 출몰한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 지진 해일이 몰려오는 일이 잦으며, 해일에는 동시에 마물이 가득히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다. 또한 이 때문에 무역은 하늘선을 통해 이루어진다. 귀중품의 경우는 순간이동 기계를 이용한다.
대부분의 국가가 민주공화정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북쪽과 남쪽에는 소수민족이 목축업, 어업 등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고
구황작물을 재배하거나 베리류를 재배하여 먹는 식문화가 발달해 있다.
─[유성의 홍수] 이후 대부분의 도시가 무너졌으며 무정부 상태가 된 국가가 거의 90%를 이루고있다. 슬럼의 규모는
확장되었고 무법지대 아래서는 마물 뿐만 아니라 사람 역시 공포의 대상이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남쪽 고원지대의 바로 위에 위치한 국가들은 [성력 연합]의 본부가 근처에 위치했던 덕분에 그나마 피해가 덜하며, 나머지 국가는 대부분 국력을 상실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엘리시움 중앙 기구]에 가입한 성력 연합과 성도 공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마물을 소탕하기 위한 무기 및
보조무기를 개발 중에 있다.
C. 이투아Itua
정열의 땅으로 불리우는 이투아는 거대한 크기의 열대섬과 사막섬으로 이루어진 대륙이다. 두 섬의 거리는 날이 좋을 때에는 근접한 지역에서 육안으로도 보일 정도로 가깝다. 열대섬은 북이투아, 사막섬은 남이투아로 불린다.
α. 북이투아
빽빽한 정글과 건기/우기로 나뉘는 열대기후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엘리시움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이 거주하고 있고, 동쪽의
국가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부족을 이루어 생활하고있다. 서쪽의 정글은 강력한 마물이 다수 출몰하는 지역으로 출입이
금지되어있으나, 관리가 힘든 탓에 탐험가나 지리에 약한 부족민들이 잘못 들어갔다가 실종·사망하는 사례가 잦다.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며, 주로 코코넛, 바나나 등 열대 과일을 재배하거나 벼농사를 지어 수출한다. 대규모 시장이 열리는 곳이 많고, 경매 역시
활발하여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경매는 주로 이 곳에서 열린다. 이로 인한 관광 사업 역시 주 수입원 중 하나.
대부분의 국가가 입헌군주제로 의원 내각제를 택하고 있으며, 간혹 전제군주제나 민주 공화정 형태의 국가가 있기도 하다.
─[유성의 홍수]에 두번째로 큰 피해를 입은 곳이다. 기본적으로 인구밀도가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탓에 빠른 대처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북적거리던 시장은 순식간에 폐허가 되었고, 거지들이 거리에 널렸으며 부호들은 짐을 챙겨 안전한 지역으로 몸을
피하기에 바빴다. 소수로 이루어진 부족민들은 멸족에 이르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β. 남이투아
모래사막으로 이루어진 건조기후를 가지고있다. 금과 각종 보석 및 지하자원이 매우 풍부하여 국가 대부분이 아주 부유하다.
대제국 아르흐Arh가 가장 큰 규모로 위치하고 있고, 그 주위에 중소규모의 국가가 자리잡고있다. 보석이 많이 나고 부유하기 때문에
사치품이 많이 유통되며, 향락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대부호들은 거대한 성을 쌓거나 남아도는 돈을 이용하여 각종 기상천외한 일, 혹은 축제를 벌이고는 한다. 그와 별개로 이러한 자원의 혜택에서 밀려난 인원들은 매일 굶주리며 사는 등 빈부격차가 극심하다.
도적단의 활동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배부른 부자들의 돈을 훔쳐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준다는, 흔히 일컫는 의적과도 같은 행적을 보이는 도적이 있는가 하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도둑질을 감행하고 도망가는 류의 도적이 있기도 하다.
모든 국가가 전제군주제를 택하고 있으며, 왕의 권력이 막강하다. 금 등 국가의 주 수입원을 왕가가 대부분 독점하기 때문.
검은 모래바람이라고 불리우는 동남쪽의 사막은 강력한 마물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으로, 세계적으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모래가
검은빛/검붉은 빛을 띠는 것이 큰 특징이며 땅 속에서 튀어나오는 거대한 벌레 등 타 지역보다 위협적인 마물이 다수 서식한다.
─[유성의 홍수] 이후 대제국 아르흐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지역이 멸망했다. 아르흐는 특유의 자원과 돈을 이용하여 수입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멸망의 전조가 찾아오자마자 방어벽을 세우고 수도를 쉘터화시키는 등 빠른 대처를 통해 살아남았으나,
타 국가는 지도층이 혼자 발을 빼거나 달아나면서 국가가 마비되는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대제국 아르흐는 현재
[엘리시움 중앙 기구]의 물적·금전적 자원을 지원해주는 역할로써 도움을 주고있다.
D. 올루스Olus
극지, 올루스는 동쪽의 일부가 이투아와 맞닿아있는 것을 제외한다면 완전히 고립된 땅이다. 일년 내내 만년설과 빙하로 뒤덮여있으며, 땅은 완전히 얼어있어 사람이 살기 힘든 땅이다. 그나마 북쪽의 경우 툰드라 지대가 있어 몇몇의 유목민족과 아주 작은 소도시의
인구들이 수렵과 목축을 통해 함께 생활을 이어나가고있다.
80%정도의 땅이 마물로 뒤덮여있으며, 땅의 극서쪽에는 고립의 별의 성전星殿이 위치하고 있으나 마물 때문에 관리할 수 있는
인원이 없어 버려진 장소에 가깝다.
─[유성의 홍수] 이전과 이후에 큰 변화가 없는 지역이다. 마물은 원래부터 많았으며 이로 인해 마물에 대비하는 시스템 역시
제대로 구축되어 있었기 때문. 단 이전보다 마물이 강력해진 탓에 역시 몰살한 도시가 여럿 있다.
✦. 천공섬, 아스테리크Asterisk
[유성의 홍수]가 일어난 지 5년이 되었을 때, 즉 지금으로부터 고작 몇 달 전, 아무것도 없던 바다 속에서 갑작스럽게 부유해 올라온
섬이다. 그 모양은 초승달을 뒤집어놓은 것과 닮았으며, 청록빛의 잔디가 무수하고 섬의 아래에는 새하얗고 커다란 광석이 달라붙어 섬을 지탱해 올리는 모양을 하고 있었다. 동쪽 끝에는 몸체와 이파리가 희고 거대한 나무가 자라났다.
곧 이곳에는 가장 큰 별의 조각 보유자, [종언의 별]을 키워낼 공간이 세워지게된다.